할망당(애기업개당)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 있는 신당(神堂)이다.

 

이 할망당에 모시는 본향신(本鄕神)에 대한 슬픈 전설을 간직한 채

마라도 해녀들의 험한 물질을 지켜주는 마라도 할망당 처녀당이라

고도 불린다. 요즘 마을 사람들은 때를 따로 정해놓지 않고 정성이

부족하다 싶을때면 이곳에서 본향신에게 제를 올린다.이곳을 찾는

누구라도 간단히 제를 올릴수 있다.

 

 

 

 

애기업개 전설이 스며 있는 할망당(처녀당)

 

전설에 의하면 옛날 가파도에 살던 고부이씨 가문의 가산이 탕진되자 가족이 마라도로 건너왔다. 이때 업저지(어린아이를 업어 주며 보아주는 계집아이)

도 함께 왔는데 이씨 가족들은 마라도의 풀숲을 불태우고 개간작업을 벌였다. 불탄 수풀들이 다음해에 거름이 되면 돌아오기로 하고 가파도로 다시 건너

가려고 하였는데 이씨에게 처녀 한 사람을 두고 가지 않으면 풍랑을 만날 것이라는 신의 현몽이 있었다.

배를 타기 직전 주인 이씨는 처녀 업저지한테 심부름을 시키곤 떠나 버렸는데, 그들이 다시 마라도로 돌아왔을때는 처녀 업저지는 앙상하게 유골만 남아

있었고, 이씨네는 이때부터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도 그 가련한 처녀 업저지의 혼을 기리기 위해 매년 제를 올리고 있다.

 

 

 

제주 마라도 할망당(馬羅島 할망堂,애기업개당)

 

 

잠수 작업의 안녕을 비는 할망당(처녀당,애기업개당)

 

 

마라도 할망당에서 바라 본 송악산과 산방산 풍경

 

제주 마라도 할망당에서 바라 본 송악산과 산방산 풍경(20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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