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아포읍 봉산리 비지산에서 (2005.09.17)
참나무과(―科 Fagaceae)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
키가 15~20m이며 열매를 취하기 위해 널리 심는데, 수피는 세로로 갈라진다.
잎은 긴 난형(卵形)으로 어긋나고 잎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가을에 열매를 따서 날로 또는 삶아서 먹거나 구워 먹으며, 과자나 요리에 첨가하기도 하고,
또 찹쌀·대추·잣 등과 함께 섞어 약밥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꽃이 필 때 수꽃을 따서 그늘에 말린 것을 율화(栗花)라 하고,
밤껍질을 벗겨 말린 것을 건율(乾栗)이라고 한다.
한방에서 율화는 목구멍에 생긴 연주창(連珠瘡) 치료에,
건율은 건위(建胃)·보신(補腎)·익기(益氣)에 쓰인다.
뼈아프고 고생스러운 일을 다 겪어보았다는 뜻의 "밤송이 우엉송이 다 끼어보았다"라는
속담은 가시가 있는 밤송이와 갈퀴 모양으로 굽어서 찌르는
우엉의 꽃송이에서 나온 말이다.
밤을 땅에 뿌리면 밤에서 싹이 나와 꽤 자랄 때까지 밤껍질이 어린나무 뿌리에
계속 붙어 있다고 하여, 밤나무를 근본(선조)을 잊지 않는 나무로 여겨
밤을 제상(祭床)에 올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