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 오라나 마리아-폴 고갱/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타히티 사람으로 해석한 마리아와 예수


‘이아 오라나 마리아’(1891)는 고갱이 타이티에서 그린 그림 가운데 스스로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한 그림이다.
이국적인 소재가 눈길을 끄는 이 그림은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그림의 의미는 화면 왼쪽에 써넣은

제목이 좋은 실마리가 된다. 그것은 “마리아여, 당신을 경배합니다”라는 뜻의 타히티 토속어다.

이는 이 그림이 ‘성경’의 주제를 재해석하여 원주민의 신앙심을 표현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타히티 섬의 정경

에 기독교적인 의미를 결합한 것이다. 그림의 등장인물은 다섯. 타히티인으로 표현된 마리아와 예수, 경배

하는 두명의 타히티 여인 그리고 노란 날개를 가진 천사가 그들이다. 
고갱이 타히티 섬에 도착한 해에 그린 이 그림은 그의 생각과 관심이 어떤 것인가를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고갱, ‘이아 오라나 마리아’, 캔버스에 유채, 113.7×87.7㎝, 1891,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201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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