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를의 여인(마담 지누)-빈센트 반 고흐.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고갱이 아를의 고흐에게 온지 2주가 지나서 두 화가는 인물의 초상화를 그리기로 했다.
그 대상은 고흐가 아를에 처음 왔을때 묵었던 라가르 카페의 주인 지누 부인이었는데

고흐가 이곳에 정착할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어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

고흐는 지누부인에게 아를지방의 전통 민속옷을 입도록 부탁했고 그녀는 손님이 없는

오전시간을 택해 카페의 탁자 앞에 앉았다. 잠시 생각하던  고흐는 방 안에서 낡은 책

몇권을 꺼내와  탁자 위에 놓았다. 이 광경을 바라본 고갱은 이맛살을 찌푸리며 술집

여주인을 그리는데 왜 책들을 갖다 놓는가 싶어 심히 못마땅히 여겼다.

그러나 그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고흐는 부인을 그리기 시작했다. 평소 고흐는 책에는 

영혼의 깊은 향수를 느끼게 하는것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인을 아무것

없는 탁자에서 자세를 취하게 하기 보다는 비록 낡은 책이라도 곁에 둔다면 평상

시에는 느낄 수 없는 표정을 그녀에게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 - <아를의 여인 마담 지누>1888년11월, 유채, 91.4*73.7cm,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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